최근 티스토리를 둘러보다 보면 뭔가 묘하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글의 구성, 문단 배치, 그리고 마지막에 붙는 뻔한 결론까지—마치 한 사람이 쓴 글이 수백, 수천 개 복제된 듯하다. 이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바로 ‘블로그 글쓰기 강의’에서 주입된 획일적인 글쓰기 방식이 티스토리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첫 이미지 크게 제목, 그다음 전체 글 요약 그리고 이미지 버튼 링크 등
누군가가 이렇게 하면 돈을 벌더라 하면서 공식을 만든 것 같다.
누군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나도 그 사람의 책을 구입했지만 그냥 도서관에서 빌릴 것을 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
그냥 구글 검색으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내용의 짜집기에 불과했다.
난 주식도 관심있는데 누가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라고 강의를 파는데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순간 시장은 생물처럼 변화를 주어 모두 다 오른쪽을 외치면
자연스럽게 시장은 왼쪽을 가게 된다.
블로그 수익또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 혼자 조용히 벌면 되는데 굳이 강의를 팔고 책을 팔까?
이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해 봐야 주식이든 블로그든 자신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을 듯하다.
강의식 글쓰기의 문제: ‘틀 안에 가둬진 창작’
강사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 제목에는 반드시 키워드를 넣어라.
- 서론은 3문장 이내로 짧게, 본론은 소제목으로 나눠라.
- 결론에는 정리 + 공감 문구를 넣어라.
표면적으로는 ‘효율적 글쓰기’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모든 사람이 이 공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블로그는 개성과 진정성을 잃고, 검색엔진을 의식한 기계적인 글만 남게 된다. 독자는 차별성 없는 콘텐츠 속에서 흥미를 잃고, 블로거 스스로도 창작의 즐거움 대신 "점수 맞추기"식 글쓰기에 매몰된다.
티스토리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티스토리는 ‘자유로운 글쓰기의 공간’으로 불렸다. 일상의 경험, 날 것의 감정, 소소한 팁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글마다 색깔이 달랐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글을 클릭해도 비슷한 제목, 비슷한 문체, 비슷한 결론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블로그가 개인의 기록장이 아니라 ‘강사들이 만든 글쓰기 공장’이 되어버린 듯하다.
유튜브 조금만 찾아봐도 나이 많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 10분 만에 한 달에 얼마 벌었어요 라는 숏이 얼마나 많은가?
강의식 글쓰기를 넘어서려면
비판만으로는 변화가 없다. 중요한 건 대안이다.
- 강의의 틀을 의심하라 – 정답 같은 공식을 버리고, 내 경험과 내 언어를 우선시해야 한다.
- 독자와의 대화를 의식하라 – 검색엔진만이 아니라 실제 읽는 사람을 떠올리면 문체가 달라진다.
- 기록의 본질을 되찾아라 – 수익이나 최적화 이전에, ‘내가 왜 이 글을 쓰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 쉽게 돈벌기를 거부해라
- 남의 방법이 내 방법이 될 수 없다
마치며
블로그 글쓰기 강의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글쓰기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사의 틀에 맞춰 쓰는 글은 결국 누구의 것도 아닌 글이 된다. 티스토리의 매력은 자유로운 목소리와 살아 있는 기록에 있다. 그 다양성을 되찾을 때, 비로소 블로그는 검색엔진 최적화를 넘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