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을 다녀오고 나서 발가락이 가려웠어요 너무 가려워서 발가락 두 개를 잡고
마구 비볐죠 다 까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시원한데 허믈이 벗겨지고 진물도 나오네요
그래서 무좀치료를 제가 시도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청결 + 건조 유지
일본어로 무좀을 미즈무시 라고 하거든요 참 이름 잘 지었어요
무좀은 축축하고 습한곳을 좋아하는 균이거든요
그래서 이름과 반대로 깨끗히 싰고 햇볕에 바싹 말려주면 돼요
슬리퍼를 싣고 의자에 앉아서 햇볕에 일광욕을 즐기시면 무좀균은 죽어요~
- 하루 1~2회 약산성 비누로 발을 씻고, 완전히 건조시켜 주세요.
- 발가락 사이 틈새는 드라이기 찬바람이나 깨끗한 거즈로 조심스럽게 말려야 합니다.
- 땀 차는 운동화는 최대한 피하고, 통풍 잘 되는 슬리퍼·샌들을 신으세요.
2. 항진균제 치료
물론 햇볕으로만 안될 때도 있지요 좀 심하거나 진물이 날 정도면 약을 바르시는 게 좋아요
여기서 포인트는 증상이 호전돼도 꾸준히 발라줘야 합니다.
-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무좀 연고(예: 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미코나졸)을 갈라진 부위 주변까지 얇게 펴 바르기.
- 갈라진 상처가 심하면 처음 며칠은 자극 덜한 파우더 타입(무좀 전용 파우더)을 쓰는 것도 좋아요.
- 증상이 호전돼도 최소 2~4주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재발이 줄어듭니다.
3. 상처 관리
- 갈라진 틈에 세균이 잘 들어가므로, 필요하다면 무균 거즈를 얇게 대서 보호하세요.
- 만약 진물이나 고름이 나온다면 항생제 연고가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4. 가려움·통증 완화
무좀은 가장 참기 힘든 게 가려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가렵거든요 저 처럼 무식하게 비비지 마시고 얼음팩을 이용해서 냉찜질을 하시면
가려움이 덜 하니 꼭 시도해 보세요
- 멘톨/쿨링 성분이 있는 무좀 스프레이나 로션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시원하고 긁고 싶은 충동이 줄어듭니다.
- 절대 손으로 긁지 말고, 가려울 때는 시원한 물수건을 잠깐 대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5. 생활 습관
무좀은 전염성이 있으니 욕실 슬리퍼를 반듯이 따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물론 집에서 잘 안될꺼에요 ㅠㅠ 그래도 시도는 해보셔야 합니다.
- 양말은 면 100% 또는 땀 흡수 잘 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매일 갈아 신으세요.
- 신발 안쪽은 햇볕에 말리거나 항진균제 신발 스프레이로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으니 수건, 발매트, 슬리퍼 따로 사용하세요.
🚨 병원 꼭 가야 하는 경우
모든 방법을 써도 증상이 심해지면 병월을 꼭 가보세요
저는 다행히 병원을 가지 않고 거의 완치되었는데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가셔야 합니다.
- 갈라진 부위에서 진물, 고름, 심한 통증이 동반될 때
- 발톱까지 두꺼워지고 색이 변했을 때 (발톱무좀 동반)
- 연고를 2~3주 발라도 효과가 거의 없을 때
- 당뇨병이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합병증 위험 ↑)